이전 글에서부터 이어짐 (보고오세요^^)
근데 쓰다보니 내가 느낀 점 중심으로 쓰게되나 싶다가도 그게 이 블로그의 목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 다른 팀원분들도 각자 본인이 글 써도 되니까 팀 승인 전까지 내용 쓰고싶은 만큼 글 편하게 쓰시져
오늘의 노래: Lonely Diver – Zior Park
(외로워서 추천한거 아님 그냥 노래 좋아서 의미 없이 추천한거임)
Apple Developer Academy @POSTECH
Investigate * 6배 이벤트 ㄷㄷ
우리 팀이 처음 형상되었을 때 했던 발칙한 생각이 있다.
이번 팀포밍 승인의 전제는 모든 팀들이 Act 이전 Investigate단계까지 끝내놓는 것. 그래야 심사를 요청이라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아래의 Investigate 보드를 받자마자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Investigate을 우리 팀에 맞는 구조로 바꾼다면?
CBL의 Investigate은 사실 아래 양식이 100% 맞지 않다.
오히려 한개의 Investigate 안에 [GQ(Guiding Question) → GA(Guiding Activity) → Synthesis → Milestone] 의 프로세스가 반복되는 구조이다. 그리고 여기서 각각의 어떤 GQ를 하느냐, 어떤 마일스톤을 가기 위함이느냐가 아래 보드로 표현된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아카데미에서 챌린지 1 → 2 → 3 → 4 를 거치면서 아카데미 CBL 보드의 마일스톤은 각각 달라졌었다. 어떨 때는 Technical Viability 를 확인하는 마일스톤이 들어있고 어떨 때는 User Research 가 들어있기도 하고…
즉, CBL의 Milestone은 각 CBL과 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오히려 그동안의 CBL Milestone은 아카데미 멘토분들께서 그 챌린지마다의 특성을 반영해 Milestone을 미리 정해주고 리드해주신 것 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챌린지6 팀포밍용 보드의 Milestone 들은 챌린지4의 Investigate 보드를 그냥 그대로 가져온 것 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사실 이번 챌린지6를 위한 별도의 마일스톤을 잡아놓은 것은 아니고 그냥 이전 챌린지거를 복붙해왔다는것!!
그래서 나는 이 마일스톤을 우리 팀에 맞게 바꾼다면? 을 생각했다.
어라라, 우리 PM챕터 2명, 디자인 챕터 2명, 개발 챕터 2명… 어라라?
우리 확인해야 할 것은?
- 실내지도와 실내측위에 대한 기술적 이해 – 개발
- 실제 유저들이 어떤 과정을 겪고 어떤 Pain point를 겪는지 – 유저 리서치 (≒ UX)
- 반대로 건물주 및 기업은 어떠한 목표를 원하고 우리가 어떻게 타겟팅 해야할 지? – 비즈니스 (≒PM)
어라라?
3개의 마일스톤, 3개의 챕터, 3개의 도전과제… 참으로 오묘하다.
각각의 챕터가 각각의 도전과제를 한개의 마일스톤으로 잡고, Investigate 사이클을 병렬 진행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만일 이게 가능하다면 Investigate 사이클을 한 번 돌릴 시간에 우리는 3번 돌릴 수 있는 것이다. 아니 사실 거기에 각 마일스톤을 달성하기 위해 6명이 다 참여하기보다 전문성 있는 두 사람만 참여하면 의사결정이나 프로세스 자체도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6배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거의 시스템 해킹을 발견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 방법이 우리 팀 전체 상황에도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우리 팀은 각 개인들이 담당한 분야, 담당한 업무에 대해 100% 신뢰해주고 권한을 주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서로 터치하지 말자 보다는 그 사람의 전문성을 신뢰해주기 위함에 가깝다.
가장 먼저 팀에게 이 방법을 공유하고, 팀이 모두 오케이를 하자마자 C6 및 팀포밍 담당 멘토이신 아이작과 MK에게 정중하게 물어보았다. 사실 정중하게보다는 슬~쩍 물어보았다.
안될거는 없죠. 다만 팀원 모두가 서로 이해도를 동일하게 맞춰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네요. 한번… 잘 해보시죠!
전적으로 동의한다. 서로 각자 자기 파트를 해서 병렬진행하더라도, 이해도는 똑같아야 한다. 우리가 뭐를 리서치 했지? 우리가 왜 했지? 그래서 뭐가 나왔지? 왜 그렇게 된거지? 이거를 이해하지 못하면 내 업무가 아니더라도 팀의 방향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각자 업무는 병렬적으로 하더라도, 자주 만나서 논의하고 공유하면서 서로 이해도를 높여주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로 CBL의 Investigate을 각 챕터별로 본인 담당을 나누어서 돌렸고, 그렇게 해서 짧은 시간 내에 두 사이클을 돌리게 되었다.

사실 위의 이미지도 CBL 보드의 극희 일부일 뿐이고, 아래가 전체 우리 Investigate 기간까지만 한 CBL 보드이다.
진짜 엄청 뭐를 많이 했다.

깨져라
물론, 전부 순조로웠던 것 만은 아니다.
우리가 처음 팀 포밍 했던 전제인 빠르게 MVP를 돌리고 ACT를 하자마자 개선하는 사이클을 돌린다가 불가능해졌다.
일단 우리 팀은 CBL을 하며 처음 계획과 바뀐 부분이 있는데, 바로 대형 쇼핑몰/센터를 타겟으로 하기보다 이번 챌린지에서는 컨벤션센터/박람회 를 타겟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일단 여러 대상으로 리서치를 한 결과 대형 쇼핑몰, 쇼핑센터의 경우 데이터 주도권과 플랫폼 주도권을 가져가고 싶어하는 경향이 컸다. 예를 들어 신세계라고 한다면 신세계 앱을 소비자들이 쓰기를 계속 유도하고, 용산역이라면 아이파크몰 앱, 코엑스라면 코엑스 앱이나 스타필드 앱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플랫폼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우리가 뚫기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겠지만 실패의 확률이 높아보였다. 오히려 우리가 처음부터 진입하기보다 어느정도 데이터나 신뢰도를 쌓은 후에 접근하는게 적합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반대로 박람회는 테스트베드로서 굉장한 이점이 있다. 한번의 행사가 대략 2일 – 2주 내외정도로 열리기 때문에 각 한번의 행사가 테스트를 하고 → 개선 → 배포 및 테스트 → 개선 의 사이클을 돌리기에 이점이 있다.
그리고 행사 준비 기간동안 배포를 미리 해놓고 현장에서 준비기간 QA를 하기에 용이한 점도 있다. 예를 들어 대형 쇼핑몰은 배포하면 이제부터 undo하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행사현장은 그래도 구조적으로 조금 더 배포 후 개선의 사이클에 유리하다고 느껴졌다.
일반 유저들, 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도 행사현장에서 그대로 유효했다. 길을 잃는다거나 동선 문제가 있다거나 등등. 아무튼 그래서 박람회를 타겟으로 했다.
그럴 듯 한 계획
그래서 우리 팀은 그럴 듯 한 계획을 짰다.
Investigate 사이클을 두번 돌리고, 빨리 팀포밍을 받아서, Act 단계로 넘어가버리자!
우리의 계획은 그럴 듯 했다. 이렇게 하면 챌린지 6가 시작하기 전에 MVP Test까지 실제로 수행을 하고, 컨택을 하고 리서치를 하고 바로 개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우리는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우리는 Investigate을 하며, 박람회로 타겟을 했다. 그리고 박람회로 타겟을 했기 때문에 박람회나 컨퍼런스에 대한 이해도를 가져가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Investigate 기간에 테크니컬 바이어빌리티 겸으로 포스텍의 행사 하나를 타겟해서 그 행사용 앱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멘토분 중 한 분 께서 포스텍 AIR 팀과의 협업 등을 먼저 제안주셨어서 바로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우리의 계획: Investigate 때 포스텍용 앱을 아예 만들어서 그것으로 데이터를 얻고 실제 이 앱의 unmet needs 등을 찾아서 act때 외부 행사로 제대로 만들어보자!

바로 멘토선에서 커트 당했다.
포스텍 행사라 하더라도 Investigate 행사를 위한 전용 앱을 만들기에는 너무 급하고, 아직 C6 시작 안했으니까 진정해라.
쉽지 않겠군 생각하고 바로 “그렇다면 앱을 만들지는 않더라도, 그냥 그 분들의 니즈나 행사 주최, 혹은 이러한 DX 전환 등을 주도하는 팀의 니즈 등을 여쭤보고 싶은데 컨택만이라도 요청드릴 수 있을까요?”
역시 커트당했다. C6 팀포밍이 승인 나면 컨택을 해준다고 한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헷갈렸다. 헷갈렸다기보다도 혼동스러웠다. 분명히 내가 C6 팀포밍 공지 나올 때 “지금 하시는 말씀은 사실상 챌린지 5랑 별도로 챌린지 6를 아예 메인 챌린지처럼, 그러니까 두개의 챌린지를 실제로 동일한 수준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것 처럼 들리는데 맞을까요?”
“네 맞아요. 그게 저희의 의도가 맞고요, 여러분은 실제로 그냥 챌린지를 하나 더 해야하는겁니다”
그래서 나는 C6 팀포밍이 되지 않은 상태더라도 최선을 다 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원들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믿는다)
근데, 반대로 C6 가 승인되지 않았으니 외부 컨택은 하지 말아라… (사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멘토분들끼리도 이것에 대한 의견이 달랐었고, 다른 멘토분께서는 그냥 컨택하라고 하셨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의 원대한 계획은 실패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것이 아카데미의 오픈데이였다. 오픈데이는 아카데미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외부 컨택 없이도 가능하고 리스크도 아카데미 내부적으로만 지기 때문에 가능할거라 생각했다. 우리는 바로 오픈데이 담당 멘토를 찾아가서 오픈데이 때 우리가 앱을 만들어 배포하고 테스트를 요청드려도 되는지 여쭤보았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다. why not!!
아싸! 그러면 오픈데이 앱을 만들어보자!
그래서 다시 멘토분께, “저희 오픈데이 담당 멘토분께 허락 받았는데…”
“안됩니다”
ㅠㅠㅠ
멘토분의 입장은, C6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인터널 리서치만 하라 에 가까웠다. 협업처 컨택이나 외부 연락 등을 자제해라.
여기서부터 굉장히 혼동스러워진다.
아니 우리는 리서치 하려면 일반 유저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우리의 하나의 유저로서 리서치를 해야하는데, 그들을 만나지 말아라 라니…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심사 통과하기
C6 승인을 받으려면 모든 리서치가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되어야 한다.
C6 승인을 받기 전 까지는 기업측에 대한 리서치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진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일단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고 대신 팀포밍 승인 때 이러한 맥락을 최대한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사노가 행사 자체에 대한 general 리서치를 해주었다. 그렇게 해서 아래와 같이 우리가 자체적으로 행사를 분류표를 만들어 분류했다.
꽤나 재미있는 지표였다. 우리 머리속에 여러 박람회/행사/컨퍼런스가 헷갈렸고 각자 그리는 방향성이 달라서 어려운 지점이 있었는데, 이 표를 통해 대화를 하자 우리가 노리는 부분이 어디인지 와닿았다.
리서치의 내용은 ‘마니아층이 뚜렷한 행사일 수록 우리의 솔루션이 참관객의 니즈에 매칭할 확률이 높아진다’였다.
다만 그 안에서도 일종의 층위가 있다. 행사 규모가 지나치게 크면 오히려 우리가 컨택하기 어려울 수 있고, 반대로 행사 규모가 너무 작으면 우리 솔루션이 애초에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측 영역에 있으면서도 거기서 우리가 타겟하기 좋은 영역을 붉은색 원으로 표시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나온 우리 팀의 Challenge Response이자 App Statement이다.
물론, 실제 C6를 들어가면 다시 한번 investigate 과정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놓친 부분이나 가설을 정설로 착각하고 간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자 정했기 때문에 바뀔 수도 있다.
그래도 아무튼 이 상태임

블로그
그래서 우리 팀이 왜 블로그를 쓰냐.
아카데미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우리의 기록을 잘 남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많은 챌린지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사실 나 스스로조차 되돌아 볼 시간이 없이 많은 것들이 결정되고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한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무엇을 했더라? 를 돌아보았을 때 때로는 결과물만 남고 과정이 흐릿해진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아카데미에서 회고를 하거나 챌린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우리끼리 한 거를 기록으로 남기자”, “중간중간 포트폴리오용으로 정리하자”, “의사결정 과정을 기록하자” 등등 다들 이야기를 하지만 실천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카데미 런치세션으로 지난 4기 알럼나이인 고 가 왔다. 고 또한 마지막 챌린지에서 쇼케이스를 위한 실내지도 서비스인 Show(x)를 만들어서 배포했던 팀이었어서 실내지도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려고 왔었는데, 이 세션을 들으며 좋았던 것은 고 팀에서 썼던 블로그이다. 매일매일 그날의 블로그를 쓰는 것이 좋아보였다.
무엇보다 직접 세션을 진행하면서 회고하거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블로그 글을 직접 참고하면서 기억을 떠올리시는 것을 보고, 아 저렇게 기록을 해두니까 가져오기 참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팀도 블로그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부터 우리 팀은 다 같이 블로그를 쓰기로 했다.
일단 #교환 블로그 시리즈는 매일매일 한명씩 담당을 정해 돌아가면서 블로그를 작성하려고 한다.
순서는 존 → 사노 → 오웬 → 고산 → 뮤 → 코리 → 존 → 사노 → … 로 돌아간다.
그렇게 매일매일 우리 팀이 무엇을 결정했는지, 오늘 무엇을 논의했는지, 오늘의 회고 등을 각 작성자 시점에서 쓰면 많은 이야기가 쌓이고 우리 팀, 그리고 각 팀원들 개개인의 자산이 될 것이라 믿는다.
물론 교환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그 날 쓰고 싶은것, 기록을 남기고 싶은것 등이 있으면 편하게 와서 글을 남길 수 있다! (두배 이벤트)
여기까지가 우리가 챌린지 6의 FingerPrint 팀이 되기까지,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참고로 Fingerprint 가 왜 팀 이름이냐 하면, 실내측위 기술에서 각 실내 spot들을 인식하는 기술을 fingerprint 라고 불러서이다.
9월 7일, 우리의 챌린지 6가 시작되었다.
이제부터 사노가 우리의 Day 1을 열어줄 것이다.





가슴이 웅장해진다…